스마트 오피스의 완성은 책상, ‘모니터 암·모션 데스크’가 떠오른다 | KS News
[IT동아 남시현 기자] 현대인의 책상은 작업 능률을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앉아만 있는 장소였던 책상은 멀티탭이나 무선 충전기가 내장되고, 단순한 입력 도구였던 키보드와 마우스는 더 정밀한 입력의 스위치와 단축키를 갖추고 있다. 컴퓨터 역시 스마트폰과 노트북으로 화면을 연동하거나, 저장장치 없이 클라우드와 협업 툴로 소통하는 게 기본이 됐고, 화면 공유도 무선 공유가 기본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책상에서 얼마나 효율적으로 작업하는가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바른 자세로 작업하는가도 중요하다.
최근 들어 책상과 의자, 그리고 모니터 암까지 신경 쓰는 사무실이 부쩍 늘고 있는 이유다. 업무 효율을 높이는 제품들도 중요하지만, 앉아 있는 시간이 긴 직장인 입장에서는 척추나 경추 건강이 훨씬 중요하기 때문이다. 작업 시간이 긴 직장일수록 좋은 책상과 의자를 제공하는 게 직원 복지의 한 갈래로 보는 인식이 생길 정도다. 덕분에 사무용 제품 제조사들 역시 스마트 오피스나 거점 오피스, 재택근무에 두루 쓸 수 있는 제품 출시에 주력하고 있는데, 모니터 암 및 사이니지 등 컴퓨터 및 사무용 주변기기 제조사 카멜그룹의 사례를 토대로 코로나 19 이후의 책상에는 어떤 변화가 있는지 짚어본다.
스마트한 오피스, 모니터암과 모션 데스크로 완성
우선 코로나 19 이후 사무 환경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기존에는 대면 근무가 원칙이었지만, 비대면 업무의 활성화와 관련 시장이 성장하면서 언제 어디서든 업무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덕분에 출근 없이 재택근무로 업무를 처리하거나 화상으로 회의를 대체하는 기업이 늘었고, 아예 사옥을 두지 않고 각 지역별로 소규모 사무실을 유치해 직원들의 출근 부담을 줄여주는 거점 오피스나 네트워크 상에서 사무를 진행하는 가상 오피스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작업 환경이 변화하더라도 책상에서 사무를 진행한다는 원칙은 바뀌지 않았다. 재택이건, 사무실이건 책상에 앉아있는 건 그대로다. 모니터를 거치하는 모니터 암과 앉은키 및 자세 보정을 돕는 모션 데스크의 중요성이 부각될 수밖에 없다. 모니터 암이란, 모니터 후면의 베사(VESA) 마운트를 활용해 모니터를 책상에 거치하는 장치다. 모니터 암을 활용하면 모니터를 공중에 띄울 수 있어 책상 공간에 여유를 줄 수 있고, 사용자의 눈높이나 자세에 따른 각도를 모두 설정할 수 있어 바른 자세 유지에 도움을 준다. 또한 자리에서 이동이 어려운 기존 모니터 스탠드와 다르게 높낮이와 상하 좌우 조절이 자유로워 모니터를 주변 사람들에게 보여주거나 할 때 좋다.
모니터 암은 파손이 쉬운 모니터를 거치하는 제품인 만큼 브랜드가 있거나 신뢰성을 인정받는 제품을 쓰는 게 좋다. 저가형 혹은 염가형 모니터 암은 표기된 지지 하중이 일치하지 않을 수 있고, 또 움직임이나 각도 조절 등이 기대에 못 미칠 수도 있다. 어느 정도 고품질 제품을 필요로 한다면 카멜의 프리미엄 급 모니터 암인 고든 DMA2 싱글 모니터암 혹은 DMADSS 벽면 밀착형 듀얼 모니터암이 있다.
두 제품 모두 일반 라인업보다 금속 소재가 더 많이 사용되며, 고정 방식이나 설치 시 신뢰성이 더 높은 부품을 채용했다. 각도 조절도 180도 피벗과 위아래 40도, 90도 피벗을 포함한 자유로운 위치 고정이 가능하다. 싱글 모니터암은 최대 9kg 이내의 32형 모니터까지 거치할 수 있으며, 듀얼 모니터암은 9kg 32형 모니터를 최대 두 개까지 쓸 수 있다. 또한 DMADSS는 일반적인 모니터 암보다 벽면에 더욱 밀착시킬 수 있어서 벽면에 책상을 고정하는 구조에 더욱 유리하다.
모션 데스크는 의자에 앉았을 때의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책상이며, 전동식 제품은 버튼만 누르면 쉽게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다. 모션 데스크가 필요한 이유는 장시간 동일한 자세로 앉아있으면 피로나 통증을 일으킬 수 있고, 만성화되면 디스크 같은 퇴행성 질환이나 심혈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그래서 책상 높이를 조절해 앉은 자세를 바꾸는 것은 물론, 틈틈이 서서 일하기 위한 용도로 쓴다. 모니터 암과 모션 데스크를 조합했을 때에는 원하는 자세와 편안한 자세를 찾는 게 일반 책상보다 훨씬 자유롭다.
모션 데스크 선택 기준은 일반 책상과 동일한 크기로 고르고, 그다음 컨트롤러 패널의 구성과 높낮이 조절 가능 수준을 토대로 판단하면 된다. 레버를 돌려 수동으로 높낮이를 조절하는 제품들도 있지만, 자세 변경이 잦은 조건이라면 자동으로 높낮이를 조절해주는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 또한 자동식 제품도 충격 방지 기능이 탑재된 제품으로 선택해야 한다. 이 기능이 없을 경우 케이블이 걸리거나 수평 상태가 맞지 않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동작이 멈추지 않아 다른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카멜의 ESD1 모션 데스크는 최대 80kg 하중을 견디는 전동식 모션 데스크다. 작동 시 소음은 55dB 이하로 무난하며, 두께 25mm의 MDF 상판과 철제 프레임으로 구성돼 단단한 느낌을 준다. 싱글 모터는 버튼 하나로 최저 72cm에서 최대 120cm까지 높이를 조절할 수 있으며, 전압의 변화와 수평 상태를 파악하는 충돌 감지 기능, 충격 발생 시 작동이 멈추며 되돌아가는 롤백 기능 등을 제공한다. 컨트롤러는 총 4개의 높이를 저장할 수 있어서 여러 사람이 같이 사용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모니터 암 장착 시 벽과 밀착할 수 있게 전용 홈을 갖추며, 헤드셋이나 멀티탭 거치도 지원한다. 별도의 구성품을 활용하면 데스크 스크린이나 키보드 트레이, 팔걸이, 자석식 선 정리 도구, 데스크톱 거치대 등도 활용할 수 있다.
재택근무는 물론 자율 좌석제, 거점 오피스에도 효과적
코로나 19를 계기로 근로자와 기업과의 관계는 급진적으로 변하고 있으며, 인적 자원이 회사의 가장 소중한 자원이 되고 있다. 기업들은 근로자의 눈높이에 맞추고 지원할 수 있는 수단을 강구해야 하며, 그렇지 않는다면 근로자는 자연스레 이탈할 수밖에 없다. 자율 근무나 거점 오피스, 재택근무 등의 수단도 결국은 기업보다는 근로자를 위한 정책이며, 더 세밀하고 소소한 부분까지 챙기는 환경이 알짜기업 대접을 받을 것이다.
그런 시각에서 볼 때 모니터 암과 모션 데스크는 기업 입장에서 가장 쉽게 구성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다. 당장 거점 오피스나 자율 좌석제 등을 시행하는 기업이라면 누가 앉더라도 편하게 자리를 구성할 수 있도록 돕는 수단이 되며, 바른 자세와 교정 등을 통해 기업과 근로자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 제조사들 역시 변화하는 사무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모니터암이나 모션 데스크 견적을 기본으로 제공하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작업 효율만큼 근로자의 건강과 자세도 중요하다는 것을 간과해선 안된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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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천: IT동아 (CC BY-NC-ND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