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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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네오텍 “기업의 디지털전환, IT인프라부터 탄탄하게 해야” | KS News

GS네오텍 “기업의 디지털전환, IT인프라부터 탄탄하게 해야” | KS News

[IT동아 정연호 기자]

“모든 걸 디지털로 옮겨라”

코로나19 이후로 비대면 접촉이 늘면서 기업들이 사활을 걸고 진행한 프로젝트가 ‘디지털전환’이다. 기업의 서비스와 작업 시스템을 디지털로 전환하지 않으면 생존이 어려운 세상이 된 것. 디지털전환을 시작한 기업들의 공통적인 애로사항이 있다. 바로 IT인프라를 관리하는 것이다.

빠르게 진행된 디지털전환으로 기업들이 진통을 겪기 시작한 것이다. 때문에, 고화질 콘텐츠를 이용자에게 빠르게 전송하거나, IT시스템에 생긴 문제를 해결할 방안은 많은 기업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GS네오텍 “기업의 디지털전환, IT인프라부터 탄탄하게 해야” | KS News
GS네오텍의 IT DX 팀 이상오 사업부문장

GS네오텍의 IT DX 팀 이상오 사업부문장(이하 이상오 DX부문장)은 “IT시스템은 전반적으로 콘텐츠를 저장하는 컴퓨팅과 이를 전송하는 영역 두 가지로 나뉜다”고 설명했다. 디지털전환 흐름에서 콘텐츠를 저장하는 클라우드와 이를 전송하는 CDN의 역할이 중요해진다는 것. 국내 1위 CDN 업체이자 MSP사인 GS네오텍의 이상오 DX부문장과 함께 CDN과 MSP의 필요성과 최근 동향을 살펴봤다.

‘고용량, 저지연’의 핵심 CDN, 트래픽 증가에 유연한 대응 가능해

최근 대세가 된 클라우드가 데이터를 ‘저장’하는 영역이라면, CDN(콘텐츠전송네트워크)은 ‘전송’을 담당한다. 네이버나 넷플릭스 등의 CP(콘텐츠제공사업자)는 이용자에게 고품질 콘텐츠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전송해야 한다. 콘텐츠가 계속 끊기면 이용자의 만족도는 떨어지게 된다. 다만, 콘텐츠가 전반적으로 고용량이 되면서 안정적이면서 빠른 전송이 필요해졌고, CDN의 중요성도 더욱 커지게 됐다.

이상오 DX부문장은 “CDN은 이용자와 가까운 거리에 콘텐츠를 저장하고 바로 전송하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서울에서 콘텐츠를 전송하든 대구에서 전송하든, 콘텐츠 전송 속도는 이미 매우 빨라서 물리적인 거리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한다.

출처=GS네오텍 홈페이지
출처=GS네오텍 홈페이지

문제는 콘텐츠가 전송되는 과정에서 여러 연동망을 거치게 된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이용자가 네트워크를 사용할 때 쓰는 통신사와 CP사의 통신사가 다른 경우가 많다. 통신사를 넘어서 전송하려면 그 과정에서 연동망을 거치게 된다. 다만, 이 연동망은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발생하는 트래픽 증가에 유연하게 대응하지 못한다.

“유연성이 떨어지는 연동망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국가적인 이벤트의 스포츠 행사에서 트래픽이 폭발하면 지연 현상이 발생하고 서비스가 끊긴다. CDN에서 이용자와 동일한 통신망으로 콘텐츠를 전송하면, 이게 이용자에게 바로 전달되기 때문에 연동망 트래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트래픽에 유연하게 대응하려면 CDN을 각 산업에 맞춤형으로 설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게임 산업은 게임 출시를 기점으로 트래픽이 폭발하고 이후로 안정화되는 추세를 띈다. CDN 업체와 컨설팅 과정에서 산업적 특성에 맞춰 미리 준비하면 된다”

이상오 DX부문장은 여러 CDN을 함께 사용하고 관리하는 멀티 CDN 방식이 업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여러 CDN을 함께 쓰면 하나의 CDN이 처리할 수 있는 트래픽을 넘어선 경우 이를 다른 CDN에 분산해서 처리할 수 있다. 사용 중이던 CDN에 문제가 생겼을 때 다른 CDN 공급자로 실시간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 혹은 특정 상황에서 가장 최적화된 CDN을 찾아 이를 활용할 수도 있다.

GS네오텍도 고객 요구에 따라 멀티 CDN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상오 DX부문장은 “GS네오텍은 20년 동안 CDN을 운영한 노하우가 있다. 다른 업체의 CDN을 관리하는 것에도 고객사들이 신뢰를 갖는다. CDN 업체들마다 자신들의 솔루션에 더 전문성이 있고, 관리 노하우가 있음에도 GS네오텍에 신뢰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MSP, 자생력을 갖추려면 특화된 솔루션 필요해

IT업계에 따르면, 클라우드는 새로 등장한 기술인만큼 관련된 전문 인력을 갖춘 기업이 적다. 클라우드 관리에 구멍이 뚫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기업 시스템을 클라우드 환경으로 이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사용량 관리도 쉽지 않아 클라우드 비용의 최적화도 하지 못하는 기업이 많다. 글로벌 컨설팅사 엑센추어(Accenture)는 기업들이 평균적으로 클라우드 지출의 30%를 낭비한다고 발표했다.

출처=셔터스톡
출처=셔터스톡

클라우드 관리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빠르게 성장한 시장이 MSP(managed service provider)다. MSP는 기업의 클라우드 도입과 운영을 돕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이상오 DX부문장은 “현재 MSP는 IT시스템을 유지 및 보수하는 것에 집중한다. 다만, 그게 인력 베이스라서 수익을 내기 어렵다. GS네오텍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SaaS(서비스형소프트웨어) 솔루션 중심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MSP 기업의 빠른 성장 이면에는 낮은 수익률이란 문제가 있다. 이들은 CSP(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 인프라를 빌려 이를 관리하는 것이기에 서비스의 마진이 적다. 이에 MSP 기업들은 클라우드 관리를 자동화하는 솔루션들을 출시하고 있다.

MSP의 자동화 솔루션이 수익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할 묘수가 될까?

“대부분의 MSP 자동화 솔루션은 클라우드 사용량을 통합적으로 확인하거나, 시스템을 관제하면서 문제가 생기면 이를 알려주는 기능 등을 자동화한 SaaS다. 이건 메인 음식의 밑반찬과 같다. 이것만으로 MSP가 수익을 내긴 어렵다”

GS네오텍은 클라우드의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만으로는 MSP의 자생력을 키우기 어려울 것이라 판단했다. GS네오텍도 다른 MSP업체처럼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를 자동화했지만, 이는 무료로 제공하는 부가 서비스다.

대신, GS네오텍은 두 가지 방향의 SaaS 솔루션을 만들었다. 첫째, 기업의 중요한 자산인 데이터와 연계되는 ‘스토리지 플러스’ 플랫폼이다. 우선, 이 플랫폼을 통해서 여러 CSP의 클라우드를 통합 관리할 수 있다. CSP마다 데이터 관리 API가 다른데, 스토리지 플러스를 통해선 각각의 클라우드에 저장한 데이터를 일괄적으로 저장·수정·삭제할 수 있다. 클라우드 사용량 및 현황을 모니터링하는 것도 가능하다.

스토리지 플러스는 GS네오텍의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도 제공한다. 특히 전기차, 이커머스 등에서 적용되는 빅데이터 분석은 많은 데이터를 필요로 한다. 문제는 이 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해서 필요한 위치로 옮기는 과정에 많은 시간과 전송비용이 든다는 것.

전기차의 경우엔 충전기에 데이터가 저장되면 이를 클라우드로 전송해야 하는데 이때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CDN 전송 기술이 있는 GS네오텍은 전송을 가속해서 데이터를 빨리 갖고 올 수 있다. GS네오텍의 자체 클라우드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경우 데이터 전송 및 네트워크 비용이 별도로 들지 않는다.

출처=GS네오텍
출처=GS네오텍

또 다른 방향은 ‘Site Defender(사이트디펜더) ’라는 SaaS 기반의 WAF(웹애플리케이션 방화벽) 보안 서비스이다. GS네오텍은 CDN을 운영하면서 쌓은 노하우로 보안 SaaS 상품을 출시했다. CSP사도 자체적으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보안을 전체적으로 관리하기가 어려운 환경이 됐다. 멀티 클라우드를 사용한다면 보안 담당자가 클라우드마다 보안 설정을 따로 해야 하기 때문. 서비스별로 기능이 조금씩 달라 관련 지식을 쌓는 것도 쉽지 않다.

이상오 DX부문장은 “사이트 디펜더 같은 경우엔 클라우드마다 하나씩 보안을 적용하는 게 아니라, 이 시스템에 들어가는 입구 앞에 보안 포인트를 설치한다. 세 개의 클라우드를 쓰면 보안 관리 포인트가 세 개인데, 사이트 디펜더를 통해선 보안 포인트를 하나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보안 담당자들은 보안 포인트가 일원화돼야 전체적인 관리가 편해진다고 말한다. 관리할 포인트가 늘어날수록 전체적인 관리가 어려워 구멍이 생기기 쉽기 때문이다.

GS네오텍은 IT시스템 관리 역량을 통해서 ‘산업IT’에 집중할 계획이다. 산업 IT란 1차 산업(농업)과 2차 산업(제조)의 디지털전환을 뜻한다. 사실상 4차 산업혁명이 추구하는 산업과 IT기술의 융합이다.

“제조업은 국내에서 대기업들이 주로 담당하고 있다. 다만, 아직 스마트공장 같은 IT기술의 접목이 더딘 편이다. 지금까지 IT시스템은 ERP(전사적자원관리)처럼 내부 시스템을 디지털전환하는 것에 집중돼 왔다. 앞으로는 스마트공장처럼 생산 시설에도 IT기술이 접목될 것이고, 시스템과 데이터관리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플랜트 사업도 하는 GS네오텍은 공장 설비와 관련된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 이는 공장을 디지털로 전환할 때 어떤 구조가 가장 적합한지를 분석할 수 있는 역량이 된다”

글 / IT동아 정연호 (hoh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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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천: IT동아 (CC BY-NC-ND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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