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 일정과 의제가 백악관에 의해 발표됨… ‘철통같은 동맹’을 강조할 예정
미국 백악관이 다음 주로 예정된 윤석열 한국 대통령의 국빈 방문 일정과 정상회담 의제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백악관은 두 나라 정상의 한국전쟁 기념비 방문과 국빈 만찬 등을 예고하면서 철통같은 미한 동맹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백악관은 오는 25일부터 시작되는 윤석열 한국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 대해 “한반도를 훨씬 넘어 성장했고, 이제는 인도태평양과 전 세계에서 선의의 힘이 된 미국과 한국의 철통같은 동맹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가 26일 만찬이 포함된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국빈 방문을 맞이한다”며 “이는 바이든-해리스 행정부 들어 두 번째 국빈 방문이자, 인도태평양 국가 정상으로는 첫 국빈 방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두 정상이 인도태평양과 그 너머 지역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유지하는 강력하고 깊이 통합된 미한동맹에 대한 공동의 비전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 내외는 화요일인 25일 저녁 윤 대통령 부부와 워싱턴 DC의 한국전쟁 기념비를 방문합니다.
이어 다음날인 26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부부와 함께 백악관에서 열리는 공식 환영 행사에서 윤 대통령 부부를 맞이할 예정입니다.
백악관은 이날 두 정상이 바이든 대통령의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 정상회담을 하며,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는 이날 저녁 윤 대통령 부부를 국빈 만찬에 초대해 함께 식사하고, 기념 촬영을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한국 대통령실은 20일 윤 대통령이 24일부터 30일까지 5박 7일 일정으로 미국을 국빈 방문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25~26일 백악관 등에서 일정을 소화한 윤 대통령은 27일 미 상∙하원 합동 의회 연설을 합니다.
또 28일엔 매사추세츠 공대(MIT)에서 디지털 바이오 분야 석학과 대담하고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하며, 이후 하버드대를 방문해 케네디스쿨에서 첫 정책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윤 대통령의 방미에 대해 미한 연합방위 태세 공고화와 확장억제 강화, 경제안보 협력의 구체화, 양국 미래세대 교류 지원, 글로벌 이슈 공조 강화 등의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것은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2년 만입니다.
국가 정상의 외국 방문은 ‘사적’과 ‘실무’, ‘공식 실무’, ‘국빈’ 등으로 구분되며, 이중 국빈 방문은 의전상 가장 높은 단계로 평가됩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 사진 출처: Republic of Korea, flickr https://flic.kr/p/2osHWC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