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정찰 위성 기술, 해상도가 낮음에도 군사적 가치 상승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이 미국 전문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북한의 정찰위성 해상도가 낮아도 군사적으로 유용하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최근 3차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러시아가 이에 첨단 기술을 지원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아직 구체적인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 러시아의 기술 지원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지적하면서, 북한이 관련 기술을 지속적으로 축적하면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미국의 미사일 전문가인 반 밴 디펜 전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수석부차관보는 이번 발사에 러시아 기술이 추가로 사용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한 김정은과 푸틴이 러시아에서 만난 이후에 러시아의 새로운 기술이 적용되기에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밴 디펜 전 부차관보는 또한 북한이 지난번 발사와 이번 발사 사이에 큰 변화는 없었을 것이라며, 러시아로부터 위성 기술을 지원받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한 러시아 과학자들이 북한 과학자들에게 기술적 조언을 해줬을 가능성에 대해 가능성은 있지만 아무런 증거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북한의 과거 기록을 보면 이번 발사가 성공하기 위해 러시아 과학자들의 조언이 필요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북한은 스스로 모든 것을 할 만한 능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이미 지난 2012년 은하 3호, 2016년 광명성호 등 두 차례에 걸쳐 우주발사체 발사에 성공한 적이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5월 31일 1차 발사와 8월 24일 2차 발사 실패 뒤 89일 만인 21일 3번째 발사 끝에 성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의 주장대로 3차 발사가 성공했다면, 1차와 2차 발사 실패 때의 결함들을 대부분 수정한 셈이 됩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북한을 지원했는지 증거는 아직까지 없지만 문제는 북한의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영국 국제전략연구소(IISS) 조셉 뎀시 연구원은 이날 VOA에 북한이 오랜 기간 우주 발사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고, 꾸준히 진화하고 발전해 왔다고 지적했습니다.
마사오 달그렌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미사일 방어 프로젝트 연구원도 이날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의 모든 발전이 러시아의 지원 때문이라고 가정해서는 안 된다며 북한의 자체 발전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달그렌 연구원은 이어 북한의 자체적 기술 개발이 더욱 우려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관련 기술이 이미 상당한 수준까지 올라 동북아와 세계 평화에 위협적이란 지적입니다.
사진 출처: 조선중앙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