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OCI 데이터베이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에서 곧바로 쓴다 | KS News
[IT동아 남시현 기자] 미국의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Oracle)이 같은 클라우드 사업자인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한다. 7월 21일, 오라클은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용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서비스(Oracle Database Service for Microsoft Azure)를 정식 출시했다. 오라클 클라우드를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와 연동하는 인터커넥트 서비스는 지난 2019년 처음 출시됐으며, 현재까지 총 11개의 글로벌 리전이 연결돼있다. 이번에 공개된 서비스는 클라우드 연동에 이어 데이터베이스까지 연결하는 솔루션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용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서비스가 도입되면,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에서 구동되는 오라클 데이터베이스를 애저 서비스 상에서 손쉽게 관리, 접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애저에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한 뒤, OCI 상에서 구동되는 자율운영 데이터베이스 등의 고가용성 서비스와 연결해서 쓸 수도 있다. 데이터 연동 과정인 데이터 이그레스(egress) 및 인그레스(ingress)에는 비용이 발생하지 않으며, 애저 시냅스(Azure Synapse) 또는 오라클 자율운영 데이터베이스 등 애저 또는 오라클의 기타 서비스 사용 시에만 비용이 발생한다.
스티브 지바닉(Steve Zivanic)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및 자율운영 서비스 글로벌 부사장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라클은 십수 년에 걸쳐서 IT 분야에 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왔고, 양사의 공통된 고객들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라면서, “그러던 중 애저의 시냅스 애널리틱스나 쿠버네티스 서비스를 통한 컨테이너 등의 기능을 오라클 OCI의 핵심 서비스와 결합하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협업 계기가 마련됐고, 그 결과가 이번 발표와 같은 중대한 협력으로 이어졌다”라면서 세부 내용을 설명했다.
기존에 애저에서 오라클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인터커넥션을 활용하거나 페어링, 페더레이션, 보안 관련 규칙 등을 설정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 하지만 이번 서비스의 도입으로 애저 포탈에서 클릭 몇 번만으로 기존의 애저 서브스크립션을 OCI 테넌시에 연결할 수 있다. 프로비저닝 된 데이터에서 발생하는 로그나 메트릭은 애저 애플리케이션 인사이트나 로그 애널리틱스 등으로 연동해서 활용할 수 있고, 네트워크 수요 확장 시에도 자동으로 오토 스케일링되는 기능도 적용된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애저 환경과 OCI DB를 구분하지 않고 쓸 수 있을 정도다.
애저용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서비스의 장점은 일단 엔터프라이즈급 클라우드 서비스라는 점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와 오라클의 OCI 모두 글로벌 리전이 갖춰진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며, 2ms 이하의 프라이빗 인터커넥트로 내부 서비스 및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에도 적합하다. 이때 데이터 웨어하우스는 31페타바이트(PB) 규모에 천만 이상의 SQP IOPS에 달하는 속도가 제공된다. 또한 애저 네이티브 사용자에게 익숙한 활용 수준이 제공되고, 자동화된 신원 확인이나 네트워킹, 통합 모니터링 등이 제공되는 것도 장점이다.
두 클라우드 간의 연동이 강화되면서 현장에서는 여러 가지 활용 방안이 제시되고 있다. 현재 OCI의 자율운영 데이터베이스에 마이크로소프트 파워 BI, 시냅스 등의 기능을 연동해서 활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이미 오라클 DB를 구축한 상황에서도 애저 위에 오라클 E-비즈니스 스위트를 올려서 활용한다거나, 오라클 상에서 온프레미스로 구현된 엑사데이터 규모의 대형 데이터베이스 머신을 애저의 앱으로 활용하는 등의 방식도 가능해진다.
레오 룽 (Leo Leung)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 제품 마케팅 부사장은 “오라클의 데이터베이스만 해도 전 세계에서 많은 고객들이 사용하고 있고, 또 이 고객들이 애저의 서비스도 함께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 방식으로는 엑사데이터 규모를 겸용해서 쓰기가 어려웠는데, 이번 서비스를 계기로 온프레미스로 오라클 데이터베이스를 쓰면서 애저의 여러 가지 서비스를 활용하는 등의 고객들이 더 확장된 경험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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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천: IT동아 (CC BY-NC-ND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