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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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지포스 ‘RTX 40’ 시리즈 공개…가격도 성능만큼 대폭 올랐다 | KS News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 시리즈 공개…가격도 성능만큼 대폭 올랐다 | KS News

[IT동아 권택경 기자] 엔비디아가 2년 만에 차세대 지포스 GPU를 공개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각) 진행된 ‘지포스 비욘드: GTC 스페셜 방송’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지포스 RTX 40 시리즈 GPU를 발표했다.

RTX 40 시리즈에는 새로운 아키텍처인 에이다 러브레이스가 적용됐다. 세계 최초의 프로그래머로 꼽히기도 하는 수학자 이름에서 따왔다. 공정은 TSMC의 4N 공정을 채택했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새로운 아키텍처와 공정의 적용으로 전력 효율성이 최대 2배 향상됐다.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 시리즈 공개…가격도 성능만큼 대폭 올랐다 | KS News
출처=엔비디아

최상위 제품 기준으로 트랜지스터는 760억 개, 쿠다 코어는 1만 6384개다. 또한 새로운 스트리밍 멀티프로세서가 적용돼 셰이더 성능이 최대 83테라플롭으로 2배 이상 증가했으며, 텐서코어도 4세대로 개선돼 이전 세대보다 5배 증가한 최대 1.32 텐서 페타플롭의 연산력을 지녔다.

빛의 경로를 추적해 사실적인 광원 효과를 구현하는 레이트레이싱(광선 추적) 기술을 위한 RT코어도 3세대로 개선됐다. 이전 세대보다 2.8배 증가한 최대 191 유효 레이트레이싱 테라 플롭의 처리 성능을 지녔다.

셰이더 실행 재정렬(SER)이라는 새로운 기술도 적용됐다. 셰이딩 워크로드를 재조정해 GPU 자원을 더 잘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이다. SER의 도움으로 레이트레이싱 성능은 최대 3배, 게임 내 프레임 속도는 최대 25% 향상시킬 수 있었다는 게 엔비디아 측 설명이다.

DLSS 성능을 개선하는 새로운 광학 흐름 가속기 채택 소식과 함께 DLSS 3.0도 발표됐다. DLSS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화면 해상도를 개선하는 기술이다. 비교적 저해상도 화면을 고해상도로 향상시켜주기 때문에 화면 품질을 챙기면서도 성능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새로운 버전인 DLSS 3.0은 인공지능이 단순히 픽셀이 아닌 새로운 프레임을 생성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했다고 엔비디아는 설명했다. 시연 영상에서 ‘사이버펑크2077’에 적용했을 때 초당 20프레임대 수준이던 처리 속도가 90~100프레임까지 높아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DLSS3.0을 적용한 '사이버펑크2077' 시연 장면. 출처=엔비디아
DLSS3.0을 적용한 ‘사이버펑크2077’ 시연 장면. 출처=엔비디아

이외에도 AV1 인코딩을 지원하는 8세대 듀얼 엔비디아 인코더가 포함돼 영상 편집이나 라이브 스트리밍 성능도 개선한다. OBS, 다빈치 리졸브, 디스코드 등에서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RTX 40 시리즈 제품군으로는 RTX 4080과 RTX 4090가 공개됐다. RTX4090은 1만 6384개의 쿠다 코어와 24GB GDDR6X 메모리, 384비트의 메모리 비트레이트를 지녔다.

RTX 4080은 16GB 모델과 12GB 모델 두 가지 제품으로 나뉘어 발매된다. 다만 이름에서 풍기는 인상과 달리 메모리 용량만 차이가 나는 게 아니라 쿠다 코어 개수, 메모리 비트레이트 등에서도 차이가 있다. 16GB 모델은 쿠다 코어가 9728개지만 12GB 모델은 7680개다. 메모리 비트레이트도 각각 256비트와 192비트로 차이가 난다. 12GB 모델은 이름은 같은 4080이지만 사실상 하위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셈이다. 소비자 혼동이나 ‘과도한 급 나누기’ 논란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RTX 4080은 메모리 용량에 따라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메모리 용량 외에도 사양 차이가 있어 구매를 결정할 때 주의할 필요가 있다. 출처=엔비디아
RTX 4080은 메모리 용량에 따라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메모리 용량 외에도 사양 차이가 있어 구매를 결정할 때 주의할 필요가 있다. 출처=엔비디아

가격은 4080 12GB 모델이 899달러이며, 16GB 모델은 1199달러다. 4090 모델은 1599달러로 책정됐다. 이전 세대인 RTX 30 시리즈 중 3080이 699달러로 책정됐던 것과 비교하면 시작 가격이 무려 200달러나 인상됐다. 고환율 영향을 고려하면 국내 판매가도 상당한 수준으로 형성될 전망이다. 실제 엔비디아 한국어 홈페이지에 공개된 국내 판매가는 RTX 4080 12GB가 140만 원, 16GB는 192만 원, RTX 4090은 263만 원이다.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엔비디아가 이번 RTX 40 제품군을 소개하면 함께 이전 세대인 RTX 30 제품군도 다시 소개했다는 점이다. 차세대 제품이 공개됐다고는 하나 가격이 상당한 폭으로 오른 만큼, 이전 세대 제품 수요도 여전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엔비디아 또한 이 점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RTX 4090은 10월 12일에 출시되며 RTX 4080은 11월 중으로 예정됐다.

글 / IT동아 권택경 (t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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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천: IT동아 (CC BY-NC-ND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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