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응급상황… 당황하지 말고 119신고 앱으로 접수하세요 | KS News
[IT동아 정연호 기자]
“범죄신고는 112, 화재신고는 119”
정책 보도자료나 언론의 기사를 보면 이 문구를 강조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응급상황을 112에 신고해도 공동대응센터가 있기 때문에 119로 내용이 이첩되긴 하지만, 다급한 상황에서 사람들의 혼란을 최소화하려고 대응 지침을 사람들 머릿속에 각인시키려는 것이다.
익숙한 장소에서 사고를 당할지라도 119에 전화해 위치와 상황을 설명하게 되면 횡설수설하는 사람들이 많다. 낯선 곳에서 위험 상황이 되면 더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 대비해 119신고앱을 설치해 놓으면 사고를 당했을 때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다.
119신고앱은 통하면 전화로 사고를 설명하지 않고도 앱을 통해서 바로 신고를 할 수 있다. 앱으로 신고하면 휴대폰 GPS(위성항법장치) 위치정보가 119상황실에 전송돼 신고자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구글플레이스토어와 119신고에서 앱을 다운받으면 된다.
앱을 다운받고서 앱에서 요구하는 권한을 허용하고, 이용 약관에 동의하면 된다. 앱 기본화면에서 환경설정에 들어가 ‘문자 신고’에 확인을 누르면 사용 준비가 끝난다. 기본 화면에는 화재신고와 구조/구급신고를 할 수 있는 탭이 있다. 각각의 버튼을 누르면 문자창으로 넘어가는데, GPS로 확인한 내 위치가 문자 내용에 표시된다. 문자창에서 전송을 누르면 실제로 119에 내용이 접수된다. 단, 앱을 사용할 때 LTE나 5G, 와이파이(Wi-Fi)와 GPS 연결이 필요하다.
이외에도, 소방안전익히기 탭에서 소화기와 소화전사용법, 심폐소생술 등과 관련된 가이드라인을 확인할 수 있다. 당황하면 행동지침을 까먹을 수 있는 위급상황들이니 평소에 틈틈이 보면서 미리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현재 소방당국은 다양한 방식으로 빠르게 119에 신고를 접수할 수 있도록 ‘119 다매체 신고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119신고앱도 이러한 정책의 일환으로 나온 서비스다. 앱 사용이 어려운 환경이라면, 119신고앱이 아니더라도 119번호로 문자를 통해서 바로 응급상황을 신고할 수도 있다.
다만, 문자로 신고를 할 땐 문자 내용에 위치 정보를 함께 적어야 하니 낯선 곳에서 활용하기는 쉽지 않다. 위치를 알지 못한다면 큰 건물의 상호나 전화번호, 엘리베이터 고유번호, 국가지점번호(산악위치), 고속도로 이정좌표, 전봇대 번호, 도로명 주소 등을 확인하면 위치를 알 수 있다. 전봇대 번호는 맨 위 두줄에 적힌 숫자 7자리와 영문1자리로 구성된 번호를 말한다.
말로 소통하기 어렵다면 영상통화로 신고를 할 수도 있다. 119를 누르고 영상통화를 걸어서 내용을 접수하면 된다. 의사소통이 어려운 외국인이나 청각장애인도 손짓이나 수화, 메모를 통해 상황을 전달하면 된다.
글 / IT동아 정연호 (hoh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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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천: IT동아 (CC BY-NC-ND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