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콘진 MAP] 피트 “문서 공유만으로 고객 분석하는 ‘피트페이퍼’, 필수 서비스로 자리잡을 것” | KS News
[IT동아 김영우 기자] 경기콘텐츠진흥원의 권역별 경기문화창조허브 중 남부권역센터에 있는 판교 경기문화창조허브는 ICT+콘텐츠 창업-투자 생태계 거점센터로, 신기술 기반 콘텐츠 산업 시장개척 및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을 맡고 있다.
판교 경기문화창조허브가 올해 6월부터 추진 중인 ‘2022 초기창업기업 성장 지원 프로그램(MAP)’은 콘텐츠·ICT 융복합 스타트업 발굴, 사업자금 발굴, 기술 및 비즈니스 고도화, 투자유치 등으로 성장과 협업을 지원한다. 국내 벤처캐피탈, 액셀러레이터 등 22개 기관 및 기업이 참여한 ‘MAP 얼라이언스’는 지원 기업 선발부터, 육성, 투자까지 단계별 지원 협력을 담당한다.
콘텐츠·ICT 융복합 스타트업 관련 예비창업자나 창업 3년 이내인 스타트업 중 29개사를 선발했고, 최근 개최한 MAP 성과발표회를 통해 우수 스타트업을 최종 선정했다. ‘경기문화창조허브 통합 데모데이(이하 통합 데모데이)’에도 참여한 이들 우수 스타트업을 상세히 소개한다.
‘주식회사 피트(대표 김영민)’ 역시 MAP 프로그램 및 데모데이 행사에 참가, 자사에서 개발한 기업용 문서 공유 및 애널리틱스(분석) 서비스인 ‘피트페이퍼’를 앞세우며 투자사들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취재진은 피트 김영민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이 선보인 서비스의 이모저모, 그리고 스타트업으로서 추구하고 있는 방향성에 대해 살펴봤다.
– ‘피트페이퍼’는 스타트업에서 개발한 서비스로서는 상당히 잘 다듬어진 느낌이다. 회사를 설립하기 전에 어떤 여정을 거쳤나?
: 회사 CEO인 본인과 오종혁 CTO는 10여년 전 대학시절부터 함께 각종 공모전에 참여하기도 하고 서울시 창업 프로그램에 지원하기도 하는 등, 창업에 대한 높은 의지를 가지고 있었고, 각자의 분야에서 안정적인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창업의 꿈을 버리지 못하고 2021년 7월에 의기투합, 사업을 시작했고 올해 2월에 피트 법인을 설립했다.
– 피트의 주요 솔루션인 ‘피트페이퍼’의 개념과 특징에 대한 자세한 소개를 부탁한다
: 기업 업무를 처리하다 보면 제안서나 소개서 등의 문서를 주고받을 일이 많다. 대부분 이메일이나 메신저를 이용해 파일을 전달하는 것에 그치는데, 피트페이퍼를 이용하면 문서를 공유 받은 상대가 이를 어떻게 확인했는지 세세하게 체크할 수 있다. 해당 문서를 피트페이퍼에 올리면 문서를 읽을 수 있는 전용 URL이 생성되며, 이를 상대방에게 공유하는 것 만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이를 테면 문서를 받은 사람이 어떤 페이지를 관심 있게 오래 봤는지, 몇 번 반복해서 봤는 지 등을 보낸 사람이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견적서나 IR 자료와 같은 민감한 자료를 공유할 때도 있을 텐데 이런 경우에는 자료가 제3자에게 유출되지 않도록 특정인만 열람 가능하도록, 혹은 특정 이메일 상에서만 문서를 열수 있도록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상대방이 해당 문서를 끝까지 보면 마지막에 내가 정한 방식의 소통 방식(전화나 문자, 메신저 등)으로 답변을 권유하는 메시지가 뜨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그리고 피트페이퍼는 클라우드(SaaS)기반의 B2B 서비스라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필요가 없는 것도 장점이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의 협업을 통해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 피트페이퍼는 단순한 문서 확인 기능을 넘어, 데이터 기반의 애널리틱스 서비스임을 강조하고 있다. 어떤 분석 기능을 이용할 수 있나?
: 피트페이퍼와 유사한 서비스를 해외의 모 기업에서 제공한 바 있으나, 그건 문서 보안에만 초점을 맞추고 제공하는 기능도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피트페이퍼는 고객 관리 및 마케팅 전략 수립에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앞서 설명한대로 문서를 공유 받은 상대방이 특정 페이지에 머무른 시간이나 본 횟수 외에도 어떤 페이지에서 확대나 축소를 했는지, 마지막 페이지의 소통 권유 메시지를 통해 실제 소통을 했는 지 등의 세세한 사항까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데이터를 기반으로 페이지 이탈 비율을 확인하거나 상대방이 얼마나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지 등의 감정 분석까지 가능하다. 이를 통해 잠재 고객의 분석도 물론 가능하다. 관심이 없는 고객에게 여력을 쏟는 건 낭비다. 피트페이퍼를 통해 보다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을 세우기 위한 빅데이터 확보가 가능하다.
– 판교 경기문화창조허브에서 진행한 MAP 사업은 유용했나? 지난달 24일에 진행된 데모데이 행사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
: 피트페이퍼의 클로즈베타 서비스를 진행하던 도중 MAP 사업에 선정되었는데, 이것이 우리 회사로선 큰 전환점이었다고 생각한다. 소정의 사업비 지원도 물론 유용했지만, 액셀러레이터를 통해 투자자를 모집할 수 있었던 점이 정말로 좋았다. 실제로 신용보증기금과 인연이 닿아 8억원 규모의 보증 및 세이프(SAFE: 조건부지분인수계약) 투자를 받을 수 있었다.
그 외에도 다양한 멘토링 프로그램도 유용했는데, 전문가들과의 만남을 통해 구체적인 사업화 방향을 정할 수 있었다. 다른 스타트업들도 기회가 있으면 이런 프로그램에 꼭 지원해 보기를 추천한다.
– B2B 서비스이기 때문에 유용성이 증명되지 않으면 고객의 선택을 받기 힘들 것 같다. 실제 자사 사업에 적용한 업체가 있는가?
: 사정상 아주 세세하게는 밝힐 수 없지만 이미 상당수의 고객사를 확보했다. 모 글로벌 CRM 서비스 업체에서 우리의 솔루션을 받아서 활용하고 있으며, 한 유명 공유오피스에서 운영하는 광고 회사의 소개서 다운로드 메뉴에도 우리 솔루션이 적용되어 있다.
PC나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이용 가능하고, 이메일이나 메신저, 웹페이지 등 다양한 수단을 지원하기 때문에 이용자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 향후 계획 및 추가적으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다면?
: 향후 피트페이퍼는 한층 다양한 기능을 추구하고 전반적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해 본격적인 기업용 마케팅 솔루션으로 자리잡을 것이다. 또한 현재 기업 대상의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좀 더 다양한 고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영역을 확장하고자 한다.
그리고 이미 시장에 영향력을 확보한 대기업이라면 주어진 기회를 선택하는 방법으로 사업을 전개할 수 있지만, 스타트업은 항상 기회를 잡기 위해 준비할 필요가 있다. 우리 같은 경우는 MAP 사업이 그런 기회의 순간이었다. 다른 스타트업도 힘든 시기 함께 잘 헤쳐 나가길 응원한다.
글 / IT동아 김영우 기자(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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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천: IT동아 (CC BY-NC-ND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