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투자동향] 라인스튜디오, 4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 KS News
[IT동아 권명관 기자] 바야흐로 스타트업 시대입니다. 2010년부터 시작한 국내 스타트업 열풍은 지난 10년 동안 급속도로 성장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어느새 유니콘 기업 11개를 배출한 세계 5위 스타트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쿠팡,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블루홀 등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우리 실생활 속으로 파고들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성공을 꿈꾸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IT동아가 이러한 국내 스타트업의 현장을 [주간투자동향]으로 정리해 제공합니다.
라인스튜디오, 4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라인의 캐주얼 게임 개발사 라인스튜디오(LINE studio)가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프리미어파트너스로부터 4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라인스튜디오가 법인을 설립한 후 첫 외부 투자 유치이다. 라인스튜디오는 투자 유치한 자금을 통해 게임 사업 플랫폼을 확장하고, 해외 시장 진출에 활용할 계획이다.
라인스튜디오는 라인과 협업해 일본, 대만, 태국, 홍콩 등에서 라인 레인저스, 라인 버블 2 등을 선보였다.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북미 및 유럽 지역 캐주얼 게임 시장에 도전해 게임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 10여 년 동안 모바일 게임에서 쌓아온 노하우와 기술을 활용해 게임 플랫폼을 다양화하고, 웹 3 사업에 진출해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라인스튜디오 이정원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캐주얼 게임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계획”이라며, “라인스튜디오는 전 세계 게이머에게 더욱 다양한 플랫폼과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며, 글로벌 게임 개발사로서 성장에 매진하려 한다”라고 전했다.
웍스메이트, 40억 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 유치
건설인력 중개 플랫폼 ‘가다’를 서비스하는 웍스메이트가 40억 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IBK기업은행, NHN인베스트먼트, 인포뱅크, 호반건설 CVC인 플랜에이치벤처스, 한국사회투자, 디티앤인베스트먼트, 서울투자파트너스, 서울산업진흥원(SBA) 등이 참여했다.
현재 웍스메이트는 KB국민은행, 하나은행과 함께 건설일용직근로자들의 노임 선지급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향후 NHN과 노임 선지급 시스템 협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 2021년 8월 선보인 가다는 건설근로자 15만 명, 건설 일자리 누적 매칭 22만 건, 누적 임금 지급액 220억 원 이상 등을 기록하며 건설인력시장의 디지털전환을 선도하고 있다.
웍스메이트 김세원 대표는 “어려운 투자 시장에도 불구하고 여러 기관으로부터 가다의 성장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라며,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건설사와 건설 일용직 근로자들이 함께 상생하고 만족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이루다마케팅, 35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미디어커머스 기업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온라인 마케팅 자회사 이루다마케팅이 35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중소 벤처기업 투자 전문사 오엔벤처투자가 조성한 두 곳의 투자조합을 통해 이뤄졌으며, 이루다마케팅의 지분 12%를 취득했다.
이루다마케팅은 지난 2011년 패션 브랜드를 전문으로 제공하는 퍼포먼스 마케팅 회사로 시작했다. 현재 누적 3,000여 개의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모회사에서 운영 중인 젝시믹스, 휘아 브랜드를 비롯해 농심, 매일유업 등의 통합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메타, 구글, 네이버, 카카오, 토스 등 국내외 40여 개의 공식 대행권을 갖고 있으며, 퍼포먼스 마케팅, 미디어 광고, 통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IMC), 브랜딩 등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루다마케팅은 최근 3년간 연평균 약 60%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전년대비 외형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3분기 누적 영업이익률 38% 수준을 기록했다. 외부 고객사 유치에 따라 기존 캡티브(Captive, 계열사) 매출 비중은 줄이고, 논캡티브(Non-captive, 비계열사) 매출을 키운 결과다.
이루다마케팅 관계자는 “이루다마케팅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투자를 유치했다”라며, “기존 사업 강화와 신규 사업을 위한 인력을 보강하고 내재화 등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크로스테크놀로지스, 30억 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 유치
금융 인공지능 스타트업 아크로스테크놀로지스(이하 아크로스)가 30억 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Z홀딩스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제트벤처캐피탈(ZVC)이 단독 참여했다. Z홀딩스는 글로벌 모바일 플랫폼 라인과 야후재팬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누적 투자 유치 자금은 75억 원 규모다.
지난 2021년 1월 설립한 아크로스는 자산운용 역량에 집중해 전 세계 투자자에게 ‘Better Yield & Better Return (더 좋은 금리, 더 좋은 수익)’이라는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금융투자상품을 개발하고 운용 중이다. 최근에는 B2B 고객을 대상으로 아크로스의 인프라를 활용해 금융상품의 설계부터 출시, 운용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손쉽고 빠르게 진행할 수 있도록 PMaaS(Portfolio Management-as-a-Service)를 제공하고 있다.
아크로스는 스스로의 역량을 데이터 및 하드웨어 인프라와 인적자원이라고 설명한다. 지난 1910년부터 현재까지 1억 개 이상의 데이터포인트를 담은 10TB 이상의 금융 데이터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으며, 14만 개 이상의 컴퓨팅 코어 등 하드웨어 인프라와 직접 구축한 클라우드로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현재 아크로스는 머신러닝 기술과 직접 구축한 클라우드 인프라를 바탕으로 아크로스 ETF를 출시해 운용 중이다. 지난 2022년 5월 월지급식 ‘Akros Monthly Payout ETF(티커명 MPAY)’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했으며, 뒤이어 B2B 클라이언트가 아크로스 PMaaS를 통해 ‘KPOP ETF’를 NYSE에 상장한 바 있다.
아크로스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후속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현재 논의 중인 국내외 금융사와 협업해 아크로스 PMaaS를 통한 펀드 출시 및 관련 비즈니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크로스 문효준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아크로스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보했다는 의미”라며, “기술이 본질적으로 자산운용업을 바꿀 수 있는 부분을 항상 고민하고, 기존의 경계를 허물어 자산운용업의 외연 자체를 확대하고자 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인포플라, 인포뱅크로부터 3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 유치
인공지능 기반 IT 운영 관리 솔루션 ‘아이톰스’를 개발하는 인포플라가 인포뱅크로부터 3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19년 1월 설립한 인포플라는 IT 운영 관리 전문 업체다. 국가 정보자원관리원 등 주요 공공기관에 IT 운영 관리 시범 서비스를 제공했다. 인포플라는 그 동안 현장에서 원하는 요구사항을 파악해 IT 운영 관리 전반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는 아이톰스의 클라우드(SaaS) 버전을 공개할 예정이다.
아이톰스는 자체 RPA 알파카에 인공지능 학습과 예측 기능을 붙여 예측형 헬스 체크, 웹 패스워드 자동 업데이트, 비전 인식을 통한 웹서비스 장애 모니터링 자동화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향후 디지털 소외계층 등에게 디지털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서비스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인포플라는 이번 투자 유치 자금을 서비스 개발 고도화와 성장 가속화를 위한 개발 인력 채용에 활용할 예정이다.
인포플라 최인묵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얼어붙은 투자 시장에서 사업성과 성장성을 인정받아 매우 의미 있다”라며,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그동안 불가능했던 IT 운영 자동화 분야를 혁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제클린, 서울대기술지주로부터 투자 유치
ESG 스타트업 제클린이 서울대학교기술지주(이하 서울대기술지주)로부터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제클린은 제주 숙박업소 침구 케어 서비스를 운영하던 중 많은 숙박 침구가 온전한 상태로 버려진다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스타트업이다. 조금만 나빠져도 폐기되는 숙박업소의 침구를 재사용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 2022년 9월, 제클린은 제주의 대형 호텔, 섬유 소재 기업 등과 숙박업계의 친환경 경영 활동 확대와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섬유 신소재 개발기업 태광산업과 협력해 면 100% 재활용 수건 ‘RE;TOWEL(리타올)’을 출시한 바 있다.
이번 투자를 결정한 서울대기술지주 목승환 대표는 “제클린은 숙박 침구의 공급-세탁-케어-재생을 순환 경제 형태로 이끌어낸 스타트업”이라며, “제클린이 지난 5년 동안 제주에서 성장하는 것을 지켜봤다. 향후 전국구와 해외 진출 가능성을 예상해 소셜임팩트 차원의 투자를 결정했다”라고 평가했다.
제클린 차승수 대표는 “이번 투자에 만족하지 않고 협력 사업자와 자체 R&D를 바탕으로 버려지는 면제품, 침구, 타월의 재생 제품화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대형 호텔은 물론 중소형 숙박업소들이 자연스럽게 ESG 경영에 동참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겠다”라고 전했다.
브이디컴퍼니, 페이크럭스컴퍼니 지분 100% 인수
서빙 로봇 기업 브이디컴퍼니가 클라우드 리테일 테크 기업 페이크럭스컴퍼니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페이크럭스컴퍼니는 클라우드 기반의 통합 매장 관리 솔루션을 개발하고 공급하는 기업이다. 1만 개 이상의 매장에 포스, 키오스크, 주문 현황 및 배달 관리 솔루션 등을 제공한다. 가맹점 포스 단말기로 인기 메뉴, 대기 현황 등 실시간 정보를 파악해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특허 솔루션도 보유하고 있다.
브이디컴퍼니는 이번 인수를 바탕으로 서빙 로봇과 자동화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는 고객 인프라 확대와 함께, 외식업 통합 플랫폼 기업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안내, 서빙, 포스, 오더, 적립, 웨이팅, 배달 등을 한 번에 관리하는 통합 플랫폼을 제공해 매장 자동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브이디컴퍼니 함판식 대표이사는 “이번 인수는 브이디컴퍼니가 외식업 통합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성장전략의 일환이다. 기술력과 고객 인프라를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사, 교보증권으로부터 전략적 투자 유치
블루칩 아트테크 플랫폼 테사(TESSA)가 교보증권으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해 누적 투자금 121억 원 규모를 달성했다. 이번 투자는 교보증권 주도 하에 진행, 테사의 제도권 진입을 앞두고 미래가치와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이뤄졌다. 테사는 디지털 신사업에 나서고 있는 교보생명보험그룹과도 다양한 협력 사업을 도모할 예정이다.
앞서 테사는 키움증권으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당시 조각 투자 관련 산업 활성화와 공동 시장 개척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맺고, 안전한 미술품 조각 투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테사는 이번 전략적 투자를 통해 투자자 보호 장치를 강화하고 사업 확장에 돌입할 계획이다. 신규 비즈니스 모델 구상, 희소성 높은 미술 금융상품 기획 등 투자계약증권 산업의 신성장동력을 발굴할 방침이다.
테사 김형준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와 조각 투자 제도권 편입 이슈 등을 통해 고객 거래와 사업 안정성을 모두 확보했다”라며, “향후 관련 법령 준수와 투자자 보호 시스템 강화에 노력하며, 안전한 조각 투자 생태계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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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천: IT동아 (CC BY-NC-ND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