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산도 “인공지능·스마트 프랜차이즈 될 것” | KS News
[IT동아 차주경 기자] 키오스크와 사이니지, POS(Point Of Sales, 결제 단말기) 등 스마트 상점 기술은 꾸준히 진화했다. 초기의 스마트 상점 기술은 상품 소개와 주문·결제 등 사람의 일을 대신했다. 이후 센서와 카메라, 통신 기술을 가진 스마트 상점 기술이 등장했다. 이들은 유기적으로 이어져 결제와 정산 편의를 높였고, 배달과 쿠폰 등 다른 서비스와의 융합도 이뤘다.
스마트 상점 기술은 인공지능을 업고 한 단계 더 도약할 전망이다. 인공지능 스마트 상점 기술은 소비자에게는 새로운 방문 경험을, 점주에게는 편의와 데이터 기반 운영 개선 전략을 전달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 가운데 인공지능 스마트 상점 기술을 적극 도입, 소상공인과 소비자 모두에게 새로운 편의를 주려는 프랜차이즈가 등장했다. 일식 전문점 ‘카산도’다. 조일준 카산도 대표는 먼저 카산도의 메뉴와 특징을 소개했다.
“카산도는 (돈)’카’츠와 카레, ‘산도(샌드위치)’가 맛있는 가게라는 의미입니다. 제 자신이 일식 돈가스와 카레를 즐겨 먹는데, 우리나라 소비자들에게 정말 맛있는 요리를 전달하고자 프랜차이즈를 만들었어요. 전국 돈가스와 카레 맛집을 돌아다니며 장점만 모아 메뉴를 만들었습니다.
카산도 돈가스의 장점은 ‘트러플 버터’입니다. 돈가스의 맛을 더 좋게 하려고 우리나라 프랜차이즈 가운데 처음 도입한 재료에요. 음식을 담는 그릇과 반찬 구성, 한 상 차림의 모습도 깔끔하게 만들었습니다. 눈으로 보면 정갈해서 사진을 찍고 싶은, 먹어보면 맛있어서 또 찾도록 만드는 매력을 갖췄다고 자부해요.
프랜차이즈화를 고려해서 점주의 운영 편의를 높일 방법도 고안했어요. 카산도의 메뉴, 반찬은 모두 본사에서 직접 손질해 공급합니다. 여기에 스마트 상점 기술을 활용해서 상품 소개와 주문은 기계가 하고, 점주는 음식 조리와 서빙에만 집중하는 구조를 만들었어요.”
배달 앱 업계에서 일했던 조일준 대표는 요식업계의 양상을 바꾼 푸드테크의 위력을 아주 잘 안다. 그렇기에 프랜차이즈를 만들 때 스마트 상점 기술 도입을 가장 먼저 고려했다고 한다.
카산도는 스마트 상점 기술 스타트업 넥스트페이먼츠와 함께 기술을 연구해 매장에 도입했다. 테이블 오더와 키오스크, 스마트 POS와 웨이팅 POS 등을 설치해 초보 점주라도 원활히 매장을 운영하도록 돕는다.
“테이블 오더, 스마트 POS를 그냥 도입만 하는 것은 어렵지 않아요. 하지만, 매장 고유의 장점을 강화하고 소비자와 점주 모두에게 새로운 경험을 주려면 ‘맞춤형 스마트 상점 기술’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넥스트페이먼츠와 손을 잡았습니다.
넥스트페이먼츠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스마트 상점 기술보급 지원사업에서 오래 활동한 경험을 토대로, 카산도에 알맞은 기술을 연구 개발했어요. 기술 개발 뿐만 아니라 프랜차이즈 매장 운영의 본질과 상품의 특성까지 고려하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덕분에 카산도는 테이블 오더와 웨이팅 POS, 실시간 메뉴 재고 관리 등 여러 스마트 상점 기술을 도입했어요. 테이블 오더는 소비자의 편의를 높입니다. 자리에 앉아 메뉴의 구성과 특징, 가격을 천천히 살펴보며 비대면 주문 가능하니까요. 주문이 잘못 전달될 일도 없습니다. 점심 시간처럼 사람이 많을 때 주문하느라 줄을 설 필요도 없고요. 매장 안에 자리가 없을 때, 대기하려는 소비자에게 순번을 알려주는 웨이팅 POS도 요긴합니다.
점주도 테이블 오더 덕분에 메뉴를 하나하나 설명하지 않아도 되고, 주문을 정확하게 받아서 조리 가능합니다. 테이블 오더는 매장 내 메뉴의 재고 수량과도 연동돼요. 메뉴의 재고가 떨어지면 자동으로 테이블 오더에서 품절 처리됩니다. 물론 포장도 가능해요. 배달 기능도 일단 구현은 했고, 배달 플랫폼과의 연동을 준비 중입니다.
이 모든 스마트 상점 기술은 중앙 POS로 이어져요. 덕분에 POS 하나로 매장·포장·배달 주문을 일원화 관리합니다. 이전에는 모두 다른 POS나 앱을 써야 했지만, 카산도는 중앙 POS 하나로 모든 주문을 관리하는 점에서 편리해요.”
카산도는 스마트 상점 기술을 도입한 결과, 주방에서 주문을 잘못 받거나 다른 소비자에게 음식을 전달하는 등의 오류가 사라졌다고 밝혔다. 매장 직원의 동선과 수고를 줄이고, 그 만큼의 여유를 서비스 개선에 투자하는 성과도 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요식업 경험이 없는 초보 점주에게 탁월한 운영 편의를 줬다고 강조한다
“프랜차이즈, 요식업은 서비스업이에요. 하지만, 많은 점주들이 서비스업에 익숙하지 않아요. 소비자를 대하고 주문과 결제를 처리하고 조리 후 서빙, 뒷정리까지 하는 모든 과정이 수고입니다.
스마트 상점 기술을 쓰면 요식업 경험이 없어도, 서비스업에 익숙하지 않아도 매장을 한결 손쉽게 운영합니다. 앞서 언급한 과정 가운데 거의 대부분을 도맡아 주니까요. 점주는 조리와 서빙, 결제와 뒷정리에만 집중하면 됩니다. 그 만큼 음식 조리와 매장 환경 개선에 수고를 들이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해요. 테이블 오더는 새로운 메뉴, 음식을 맛있게 먹는 방법을 소개하는 등 콘텐츠를 전달하는 역할도 합니다.
소비자도 편리합니다. 테이블 오더로 상품을 천천히 비교해가면서 주문하면, 기다릴 필요도 없고 주문이 잘못 들어갈 우려도 없어요. 식사를 즐기며 포장을 미리 주문해도 돼요. 단, 카산도는 아직 테이블 오더 결제는 지원하지 않습니다. 결제는 중앙 POS에서 대면으로 하도록 꾸몄어요. 소비자와 점주의 접점, 소통의 창구를 만들 목적입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소비자에게 매장의 발전 방향을 들으라는 의미에요.”
카산도가 지금까지 도입한 스마트 상점 기술은, 홀·포장·배달 일원화와 재고 관리 등을 제외하면 기존의 그것과 거의 다르지 않다. 멀지 않은 미래에, 조일준 대표는 넥스트페이먼츠와 함께 인공지능 스마트 상점 기술로의 진화를 시도하고 이 장점을 점주와 공유할 예정이다.
“먼저 지금 도입한 스마트 상점 기술의 완성도 전반을 높일 예정입니다. 비대면과 결제 기술이 중심이 될 것입니다. 밀키트, 가정간편식 등 카산도의 음식을 간편하게 즐기도록 도울 새 상품을 기획하고 이것을 스마트 무인 자판기로 판매하는 것도 고려중이에요.
나아가 스마트 상점 기술에 인공지능을 도입,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것입니다. 음식, 식재료 재고 실시간 관리에 이어 자동 발주 기능을 개발 중이에요. 중앙 POS나 키오스크에 장착한 센서, 카메라로 소비자의 나이대와 성별, 방문 시간대 등 데이터를 모으는 기술도 연구 중입니다. 이 데이터를 활용해 메뉴나 음식 구성을 추천하는 것이지요. 아직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다양한 스마트 상점 기술을 고안 중이에요.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진행할 것입니다. 개인정보나 초상권 침해 등 인공지능 스마트 상점 기술에 제기되는 우려는 이미 해결했어요. 그보다는 점주와 소비자에게 더 좋은 경험을 전달하려고, 더 우수한 편의를 제공하려고 서비스를 고도화 중입니다.”
조일준 대표는 요식업, 프랜차이즈의 본질은 ‘사람의 수고’라고 강조한다. 음식 조리와 서비스 등 중요한 운영 요소는 꼭 사람이 맡아야 성공한다는 의미다. 그리고 그 밖의 요소를 스마트 상점 기술로 대체하면 사람의 수고가 들어갈 부분을 강화해 성과로 연결한다고도 말한다. 카산도는 샵인샵 스마트 무인 자판기, 소비자 분석 등 데이터 기반 인공지능 스마트 상점 기술을 도입, 소비자와 점주 모두에게 새로운 경험을 줄 각오를 밝혔다.
“카산도는 트러플 버터를 사용한 일식 메뉴로 맛의 장점을, 넥스트페이먼츠와 함께 도입한 스마트 상점 기술로 운영상의 장점을 각각 확보했습니다. 여기에 인공지능을 더해서 소비자에게 맛있는 음식, 새롭고 독특한 경험을 드리겠습니다. 점주에게도 첨단 기술의 편의와 운영 전략을 제공해 매출이라는 보답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글 / IT동아 차주경(racingca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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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천: IT동아 (CC BY-NC-ND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