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에이수스 비보북 16X에 탑재된 MUX 스위치, 용도는? | KS News
[IT동아 김영우 기자] 본지 편집부에는 하루에만 수십 건을 넘는 보도자료가 온다. 대부분 새로운 제품, 혹은 서비스 출시 관련 소식이다. 편집부는 이 중에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 몇 개를 추려 기사화한다. 다만, 기업에서 보내준 보도자료 원문에는 전문 용어, 혹은 해당 기업에서만 쓰는 독자적인 용어가 다수 포함되기 마련이다. 이런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본지는 보도자료를 해설하는 기획 기사인 ‘뉴스줌인’을 준비했다.
출처: 에이수스 코리아(2023년 6월 5일)
제목: ASUS, 디자인 작업에 최적화된 크리에이터 노트북 ‘비보북 16X’ 출시
요약: 에이수스(ASUS)가 디자인 및 창작 작업에 최적인 ‘비보북(Vivobook) 16X’를 출시한다고 전했다. 비보북 16X는 최대 인텔 13세대 코어 i7-13700H CPU(중앙처리장치)와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60 GPU(그래픽처리장치)를 탑재했다. MUX 스위치를 탑재해 개별 GPU 모드와 하이브리드 모드 중 적합한 모드로 설정 가능하다. 16인치 크기와 WUXGA 해상도, 그리고 120Hz 주사율의 화면을 탑재해 엔터테인먼트 작업 시 몰입감이 높다. 그 외에 18.9mm의 두께와 1.93kg의 무게, 그리고 USB PD 고속 충전을 지원해 이동성이 좋다.
해설: 에이수스의 비보북 16X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위한 노트북임을 강조하고 있지만, CPU 및 GPU의 사양이 수준급이라 게이밍 용도로도 무난하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이 본격적인 게이밍 노트북에 탑재되곤 하는 MUX(multiplexer) 스위치를 갖추고 있는 점이다.
참고로, 높은 그래픽 성능이 필요하지 않은 일반 노트북은 따로 GPU를 탑재하지 않고 CPU의 내장 GPU 기능을 통해 그래픽을 출력한다. 하지만 고사양 게임을 구동하려 하거나, 전문적인 그래픽 콘텐츠 제작을 하고자 한다면 더 높은 그래픽 처리능력을 갖춘 개별 GPU를 탑재한 노트북이 필요하다.
하지만 고성능 GPU는 그만큼 전력 소비도 높고 발열도 심한 것이 단점이다. 그래서 개별 GPU를 탑재한 대부분의 노트북은 평상시에는 CPU에 내장된 GPU로 구동하다가, 높은 그래픽 성능이 필요한 작업을 할 때 개별 GPU 구동 모드로 자동 전환하는 기술이 탑재된다. 이러한 GPU 자동 전환 기술은 ‘옵티머스(엔비디아 GPU 탑재 시)’, 혹은 ‘엔듀로(AMD GPU 탑재 시)’라고 한다.
다만 일부 작업에서는 자동으로 GPU 전환이 되지 않기도 한다. 때문에 고성능 개별 GPU를 갖추고 있음에도 성능이 떨어지는 내장 GPU로 작업을 이어가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GPU 전환 시에 시스템 전체가 잠시 멈칫거리는 현상이 빈번하게 일어나서 이용에 불편을 주기도 했다.
그래서 최근 출시되는 노트북 중에는 GPU 자동 전환 기능을 강제로 비활성화하고 개별 GPU 만으로 시스템이 구동되도록 설정(이른바 논옵티머스 모드) 가능한 MUX 스위치를 탑재한 제품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게이밍 노트북에서 MUX 스위치의 탑재 빈도가 높다.
내장 GPU가 아닌 개별 GPU만으로 노트북을 구동하면 시스템이 항상 고성능을 유지하기 때문에 한층 쾌적한 게임 플레이 및 그래픽 작업을 할 수 있다. 물론 전력 소비와 발열이 심해지긴 하지만, 배터리가 아닌 외부 전원으로 노트북을 구동하는 상태라면 그다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에이수스 비보북 16X 역시 MUX 스위치를 탑재하고 있어 논옵티머스 모드의 이용이 가능하다.
비보북 16X에 탑재된 화면은 WUXGA(1920×1200)의 해상도를 표시할 수 있다. 가로:세로 화면 비율이 19:10인데, 이는 일반적인 FHD(1920×1080) 해상도의 16:9 화면에 비해 좌우 폭이 약간 좁은 대신 위아래 폭은 약간 더 넓은 것이 특징이다. 아주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길이가 긴 문서를 열람할 때 다소 유리하며, 같은 화면 인치수의 16:9 노트북에 비해 차지하는 공간이 약간 더 좁은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의 이용자라면 화면비율 보다는 120Hz 주사율을 지원이 더 큰 장점으로 다가올 것이다. 주사율이란 1초당 전환되는 이미지의 수를 의미하며, 일반적인 모니터는 60Hz 주사율까지만 지원한다. 120Hz 주사율의 모니터를 이용하면 좀 더 부드럽게 움직이는 영상을 볼 수 있으며, 특히 움직임이 빠른 영상물을 감상하거나 게임을 할 때 잔상 발생이나 입력 지연을 줄일 수 있다.
에이수스 비보북 16x 제품 두께는 18.9mm, 무게는 1.93kg이다. 아주 가볍다고는 할 수 없지만, 16인치급의 화면을 탑재한 대형 노트북 중에서 2kg 이하의 무게를 실현했다는 것은 장점이라 할 수 있다. 그래도 늘 휴대하고 다니며 이용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무게다. 평상시에는 거치형으로 이용하다가 가끔 작업 위치를 옮기고자 할 때 들고 이동하는 용도로는 적당할 것이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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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천: IT동아 (CC BY-NC-ND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