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코파일럿+ PC 등장에 ‘AI 허브 및 개발 도구’로 지원 사격 | KS News
[IT동아 남시현 기자] 퀄컴이 태블릿 및 노트북 시장을 겨냥해 선보인 스냅드래곤 X 시리즈가 내달 출시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22일 진행한 마이크로소프트 빌드 2024 행사에서 선보인 서피스 프로 및 랩탑, 삼성전자 갤럭시 북4 엣지가 퀄컴 스냅드래곤 X 엘리트를 탑재한다. 이에 맞춰 퀄컴 역시 Arm64 기반 생태계가 확장하도록 퀄컴 AI 허브를 강화하고, 새로운 ‘윈도우용 스냅드래곤 개발 키트’도 공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 PC는 생성형 AI에 특화된 새로운 윈도우 PC 유형이다. 모든 코파일럿 제품은 CPU, GPU, 신경망 처리 장치인 NPU까지 탑재하며, 소형언어모델이나 생성형 AI를 자체 구동한다. 우리가 데스크톱이나 노트북을 ‘PC’라고 부르는 것처럼, 생성형 AI를 지원하는 컴퓨터는 ‘코파일럿 PC’라고 구분하자는 것이다.
신형 서피스, 스냅드래곤 X엘리트 탑재
그 시작점이 되는 서피스 프로 및 서피스 랩톱은 8개의 고성능 코어와 4개의 효율 코어로 구성된 스냅드래곤 X엘리트 프로세서를 탑재하며, 전체 반도체에서 총 40 TOPS의 성능을 낸다. 1TOPS는 초당 1조 번의 정수연산을 처리하는 능력이며, AI PC의 처리 성능을 구분할 때 쓴다. 또한 과거 Arm 기반 PC의 패착이었던 소프트웨어 미지원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직접 Arm 64 지원 생태계를 확장하는 것으로 해결하고, 또 x86 프로그램이 Arm 64에서 동작하도록 돕는 에뮬레이터 ‘프리즘’도 합류한다.
퀄컴 역시 개발자들이 더 쉽게 AI PC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선다. 퀄컴 AI 허브는 개발자들이 퀄컴 스냅드래곤 X시리즈를 기반으로 온디바이스 AI를 구현하는데 필요한 리소스, 도구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100개 이상의 사전 최적화된 AI 모델 라이브러리가 포함돼 있다. 개발자는 퀄컴 AI허브를 활용해 스냅드래곤 X시리즈와 관련된 서비스의 제품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윈도우 PC에서 생성형 AI가 잘 동작하도록 설계할 수 있다.
퀄컴 AI 허브는 허깅페이스 및 깃헙에서도 활용할 수 있으며, 파이토치, 텐서플로, 오닉스 등 주요 프레임워크도 지원한다. 개발자는 퀄컴 AI 허브의 ‘자체 모델 불러오기(Bring Your Own Model, BYOM)’ 기능을 통해 자체 개발한 모델을 스냅드래곤과 퀄컴 플랫폼에 맞춰 업로드, 최적화, 편집할 수 있고, 클라우드 호스팅 기기를 통해 5분 내로 모델을 테스트 및 검증할 수 있다.
윈도우용 스냅드래곤 X 개발 키트로 생태계 구성 돕는다
아울러 윈도우용 스냅드래곤 개발 키트를 출시해 개발자가 더 편리하게 퀄컴 스냅드래곤 X 기반 PC를 출시하도록 한다. 개발 키트는 비주얼 스튜디오와 VS코드를 비롯해 기타 다른 런타임, 라이브러리, 프레임워크 등 윈도우 온 스냅드래곤에 최적화된 툴체인을 활용하며, 개발자가 스냅드래곤에 최적화된 윈도우 애플리케이션을 빠르게 조정 및 변환하도록 구성된다.
하드웨어는 윈도우 11로 구동되며, 스냅드래곤 X 엘리트 프로세서 기반에 최대 45TOPS의 퀄컴 헥사곤 NPU가 탑재된다. 메모리는 32GB LPDDR5X와 512GB NVMe 저장장치를 갖춘다. 연결성은 3개의 USB 4 단자와 두 개의 USB 3 A형 단자, 랜 포트, 오디오 단자, HDMI 단자를 탑재하며, 퀄컴 패스트커넥트 7800을 탑재해 와이파이 7 및 블루투스 5.4 버전을 지원한다. 크기는 가로 199mm, 세로 175mm, 높이 35mm로 작다.
퀄컴 스냅드래곤 X 엘리트를 탑재한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프로 및 랩톱은 미국에서 예약 판매가 시작됐고, 내달 18일(현지시각)에 정식 출시된다. 국내 판매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삼성전자 갤럭시 북4 엣지는 14인치 및 16인치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되며, 국내를 포함해 전 세계에 6월 18일에 출시된다. 퀄컴 측은 에이서, 에이수스, 델, HP, 레노버 등 다른 글로벌 PC OEM도 스냅드래곤 X 엘리트 및 X 플러스 기반 PC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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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천: IT동아 (CC BY-NC-ND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