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 IT(잇)다] 스위트바이오 “맛·식감·영양 모두 갖춘 그릭요거트, 그릭데이” | K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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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한만혁 기자] 그릭요거트(Greek Yogurt)는 지중해 지역 전통 방식으로 만든 요거트로, 영양소가 풍부한 건강식품이다. 그릭요거트 내 유산균이 장내 유해균을 억제해 소화와 장 건강을 돕고, 혈당 관리, 고혈압 관리에도 유용하다. 단백질 함량이 높아 다이어트식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스위트바이오는 프리미엄 그릭요거트를 제조 및 유통하는 스타트업이다. 유산균 배합, 발효 및 압착 공정 등 수많은 테스트를 거쳐 맛과 식감, 영양소를 모두 갖춘 고품질 그릭요거트를 완성했다. 스위트바이오는 국내 그릭요거트가 생소하던 2016년부터 자체 브랜드 ‘그릭데이(GreekDay)’를 통해 고품질 그릭요거트를 선보이고 있다. 현재 그릭데이는 마켓컬리, 쿠팡 프레시 등 대형 이커머스 채널에서 그릭요거트 카테고리 1위를 고수하며 국내 그릭요거트 시장과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스위트바이오는 8월 신규 생산 공장 설립을 앞두고 있다. 기존 대비 3배 많은 생산 역량을 지닌 설비로, 이를 통해 유통 채널을 더욱 확장하고 제품 라인업도 추가할 예정이다. 해외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8월 일본 도쿄 오모테산도 거리에 첫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한다.
그릭요거트 분야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오종민 스위트바이오 대표를 만나 스위트바이오와 그릭데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건강한 먹거리, 그릭요거트
IT동아: 안녕하세요, 오종민 대표님. 우선 소개 부탁드립니다.
오종민 대표: 안녕하세요, 스위트바이오 오종민입니다. 저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후 대기업 금융 계열사에 입사했습니다. 처음에는 대출영업팀에서 시작했는데, 중간에 투자금융팀에서 1년간 일했어요. 당시 다양한 창업자들과 만나면서 활력과 재미를 느꼈습니다. 사실 저는 대학 시절부터 창업에 관심이 많았거든요. 투자금융팀에 있으면서 창업 욕구가 더 커졌습니다.
이후 다시 영업팀으로 돌아갔는데, 업무가 저와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퇴사를 결정하고 창업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했습니다. 퇴사 이후 창업을 준비하면서 다른 스타트업에서 근무하고, 한국엔젤투자협회 창립 멤버로도 활동했습니다.
그러다가 2016년 바이오테크 기업 스위트바이오를 창업했습니다. 저희는 프리미엄 그릭요거트 브랜드 ‘그릭데이’를 통해 건강하고 맛있는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명은 ‘달다’ ‘맛있다’라는 의미의 ‘스위트’와 바이오테크를 의미하는 ‘바이오’의 합성어입니다. ‘먹는 것과 관련된 모든 것을 건강하게 만든다’라는 저희의 목표를 반영한 이름입니다.
IT동아: 창업 아이템으로 그릭요거트를 선택했습니다. 어떤 계기가 있나요?
오종민 대표: 그릭요거트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건강이 안 좋아진 경험 때문입니다. 창업 준비 당시 밥 먹을 새도 없이 일했어요. 끼니를 라면으로 때우는 것이 일상이었죠. 그러다 예전에 몸이 안 좋아졌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과거 잦은 야근과 주말 근무로 생활 패턴이 망가져 건강에 이상징후가 생겼었거든요. 스트레스 수치도 굉장히 높았고, 위경련으로 응급실을 가기도 했죠.
그래서 잘 챙겨 먹어야겠다는 생각에 건강한 먹거리를 찾았지만 쉽지 않더라고요. 마침 예전에 퇴근 후 즐겨 먹던 요거트가 떠올라 주변 마트에서 요거트를 살펴봤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영양소가 충분하지 않았고 당도 높았어요. 예상했던 수준의 건강식은 아니었던 것이죠. 그러다 영양분이 풍부하면서 맛도 좋은 그릭요거트를 알게 되었습니다. 건강과 맛을 모두 챙길 수 있는 흥미로운 사업 아이템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시장조사를 해 보니 이미 해외에서는 건강식품으로 인정받고 인기도 많았습니다. 특히 미국의 경우 2005년 그릭요거트가 처음 소개된 이후 급성장했더라고요. 당시 전체 요거트 시장의 절반이 그릭요거트였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 건강한 요거트인 그릭요거트를 소개한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습니다.
수많은 실패를 거쳐 개발한 그릭데이
IT동아: 그릭요거트는 어떻게 만들었나요?
오종민 대표: 처음에는 집에서 블로그와 유튜브를 보면서 만들었습니다. 이후에는 그리스 전통 제조 방식, 대량 생산 방법 등을 공부했어요. 테스트도 많이 했습니다. 카스피 유산균, 티베트 버섯 유산균, 뉴질랜드 유산균 등 다양한 유산균을 이용해 발효, 유청 제거 등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했습니다. 수많은 실패를 거쳐 결국 스위트바이오만의 그릭요거트를 만들었습니다. 이후 고객 반응을 확인하면서 우리나라 고객이 선호하는 식감, 질감, 산미, 영양소 등을 모두 갖춘 고품질 그릭요거트를 완성했습니다.
IT동아: 직접 개발한 프리미엄 그릭요거트 그릭데이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오종민 대표: 그릭데이는 우리나라 그릭요거트 대중화와 트렌드를 선도하는 1세대 그릭요거트 브랜드입니다. 그릭데이는 신선한 국내산 원유에 저희가 개발한 복합 유산균을 넣어 발효시킵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에 걸쳐 유당과 수분을 빼냅니다. 덕분에 우유의 고소함, 요거트의 산미 등 그릭요거트의 참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단백질과 칼슘도 다량 함유되어 있어 다이어트 중인 2030 세대, 성장기 아이들, 시니어 세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에게 좋은 건강식품입니다.
그릭데이는 시그니처, 라이트 두 종류가 있습니다. 시그니처는 유청을 85% 제거해 크림치즈처럼 꾸덕꾸덕한 질감을 지니며, 고소한 풍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100g당 단백질 11.42g, 당류 1.86g을 함유하고 있어 건강한 단백질 공급원으로 인기가 높아요. 열량은 100g당 160㎉입니다. 라이트는 유청을 70% 제거해 크리미하며, 열량은 100g당 100㎉입니다. 시그니처와 라이트 모두 제철 과일, 콩포트, 그래놀라, 허니스틱 등 다양한 토핑과 곁들여 한 끼 식사로 가볍게 섭취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마시는 그릭요거트 그릭드링크, 수제 그래놀라, 건강 간편식 슈퍼라티오 등 다양한 건강식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릭드링크는 무항생제 원유를 사용해 유산균과 오메가 3가 풍부하고 당을 첨가하지 않아 깔끔하고 가볍습니다. 그래놀라는 당을 줄이고 원재료가 갖고 있는 고소함을 높여 그릭요거트와 잘 어울립니다. 슈퍼라티오는 첨가물 없이 건강한 원재료만으로 맛을 낸 간편식입니다. 영양학적으로 균형 잡힌 식사를 제공해요.
최근에는 그릭데이 플레인 요거트 오리지널도 출시했습니다. 향료, 감미료, 안정제, 정제수 등 6가지 합성첨가물을 넣지 않았고 국내산 원유를 99.9% 사용했어요. ㎖당 5억 마리 유산균과 100㎖당 105㎎의 칼슘이 들어 있고, 1.8ℓ, 2.3ℓ 대용량으로 가성비를 높였습니다.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유통으로 안정적인 성장세 유지
IT동아: 사업 진행 상황과 주요 성과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오종민 대표: 스위트바이오는 2016년에 창업했지만, 그릭요거트를 만든 것은 2015년입니다. 아이템은 자신 있었지만 좀 더 강한 확신이 필요했어요. 그래서 여의도에서 가판대를 놓고 판매하면서 고객 반응을 확인했습니다. 고객의 솔직한 반응을 토대로 제품을 개선하기 좋았죠. 시간이 지나자 고객이 늘기 시작했고 전 회사 인사팀 요청으로 사내 매점에 제품을 공급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여성과 외국인의 선호도가 높다는 것을 확인하고 타깃을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여대생으로 잡았습니다. 그래서 2016년 3월 여성 유동 인구가 많은 이화여자대학교 앞에 1호점을 열었습니다. 지금은 전국에 6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매장은 온라인에서 경험하지 못한 그릭데이의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그릭데이 압구정점(그릭데이고)의 경우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무인 그로서리 마켓으로, 지중해 콘셉트의 매장 구성과 다양한 굿즈, 해외 식품을 함께 즐길 수 있어요. 원하는 토핑을 자유롭게 얹을 수 있고, 계절마다 바뀌는 시즌 메뉴도 제공합니다. 방문객 10명 중 4명이 외국인일 정도로 해외 관광객에게도 인기입니다.
2018년 생산 공장 설립 이후에는 온라인 유통 채널을 확보하고, 고객이 빠르고 편리하게 그릭데이를 즐기도록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 쿠팡프레시, 마켓컬리 등 대형 이커머스 채널을 통해 판매하고 있는데, 그릭요거트 부문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매출의 경우 2020년 28억 원에서 2023년 261억 원으로 성장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연평균 74% 성장률을 기록했어요. 투자도 순항 중입니다. 2020년 30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시작으로, 2022년 105억 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IT동아: 현재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의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어떤 지원이 있었나요?
오종민 대표: 저희는 지난 2022년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육성하는 농식품벤처기업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회사 성장에 필요한 네트워크, 투자 연계, 특허 기술 보호 등 다양한 지원을 받았습니다.
올해는 민간투자 기반 스케일업 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한국농업기술진흥원으로부터 추가 지원을 받게 됐습니다. 최근 출시한 대용량 그릭데이 플레인 요거트 오리지널도 해당 사업의 지원으로 출시할 수 있었죠. 추가로 집에서 간편하게 그릭데이 그릭요거트를 만들 수 있는 홈메이커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올해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입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그릭요거트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
IT동아: 마지막으로 향후 목표와 계획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오종민 대표: 생산량 확보를 위해 세종특별자치시에 대규모 생산 공장을 짓고 있습니다. 세종 공장은 8월 완공을 앞두고 있는데, 기존 대비 3배 이상의 생산 역량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보다 안정적인 제조 공급망이 완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생산량 한계 탓에 진출하지 못한 유통 채널에도 진입할 예정입니다. 라인업도 확장하고자 합니다. 맛을 가미한 플레이버 그릭요거트에 대한 고객 요청이 많았는데, 이번 생산 공장 설립을 계기로 플레이버 그릭요거트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진출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첫 진출 국가는 일본으로 정했습니다. 일본은 전통적으로 크림과 치즈 수요가 높기 때문에 그릭요거트 수요도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로 지난 3월 도쿄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식품 박람회 푸덱스 재팬(FOODEX JAPAN) 2024에 참가해 현지 반응을 확인했는데, 탄탄한 식감과 포만감 덕에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8월 중 도쿄 오모테산도 거리에 그릭데이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할 예정입니다. 국내 1호점인 이대본점(시그니처)처럼 매장에서 직접 만들고 판매하는 제조형 매장으로 구성할 예정입니다. 요거트 농축 과정도 직접 보여주려고 해요.
저희는 건강한 먹거리를 통해 글로벌 종합 F&B 기업이 되고자 합니다. 지속 가능한 성장과 혁신을 통해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의 지위를 강화하고,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실현하는 데 집중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그릭요거트하면 누구나 떠올릴 수 있는, 100년 동안 사랑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글 /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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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천: IT동아 (CC BY-NC-ND 2.0)